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베슬란 학교 인질극 사건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크렘린에 새로운 권한들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16일 민주주의를 후퇴하게 할 수도 있는 조치라고 우려했다. 옐친 전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가 지난 1993년 국민투표로 채택한 헌법의 내용과 정신에서 멀어져서는 안된다"며 일간 모스크바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옐친은 이 글에서 "자유의 속박, 민주적 권리의 후퇴는 단지 테러리스트들의 승리를 의미할 뿐"이라며 "민주국가만이 테러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옐친 전 대통령은 " 러시아가 테러와 전쟁에서 다른 문명국들과 협력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quarri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