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0:18
수정2006.04.02 10:21
1천명 이상 사업장에 대한 주5일 근무제가 의무화된 이후 경기도 양평의 전원주택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3개월 동안 땅값이 평균 20∼30% 상승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데다 중앙선 복선화 등으로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된다는 점이 전원주택지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양평에서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은 곳인 양서면 대심리 국수리,서종면 문호리 등에서 강변 땅값이 평당 1백50만∼2백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상반기엔 평당 1백만∼1백50만원 수준이었다.
강이 보이지 않는 땅은 평당 45만원에서 6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용문면은 각종 개발재료가 가격 상승을 끌어올리고 있다.
영어마을조성 중원산개발 등이 추진되면서 평당 20만원 수준이던 땅값은 30만원 이상으로 뛰었다.
평당 10만원짜리 땅은 15만원으로 올랐다.
원주로 연결되는 양동면에선 기획부동산의 '장난'도 있었다고 일선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기획부동산이 중앙선 복선 전철역 예정지 주변땅을 평당 4만원에서 사서 20만원에 팔았다는 설명이다.
중개업소 숫자도 지난해 말(1백20개)에 비해 80개 정도 늘어난 것으로 일선 중개업소들은 추정했다.
갑자기 시세를 끌어올릴 만한 대형 재료는 없다.
그러나 전원주택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작은 재료는 있다.
우선 중앙선 복선 전철화로 전철타고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매력이다.
또 6번 경강국도 개통으로 교통체증도 상당부분 완화됐다.
경기도가 용문역 일대 5만여평에 영어마을을 조성키로 한 점도 호재다.
김경래 OK시골 사장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매입하는 이들이 많아 인기가 꾸준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