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 가족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킨 책 '가족:부시왕조의 진짜 이야기'(더블데이 간)가 14일 출간,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판매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에는 부시 대통령이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이던 시절 대통령 전용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몇 차례 마약을 복용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어 진위여부 및 파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유명 사립고등학교 앤도버에서 한 유대인 학생에게 못된 짓을 했고 동생 젭과 마빈은 술과 마약으로 문제가 됐지만 유명인사인 아버지 덕에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았다. 특히 아버지 부시가 1960년대 로즈마리라는 이탈리아 여성과 관계를 맺었고 부시 대통령은 1970년대 한 여성을 임신시킨 후 낙태를 시켰다는 소문이나 미확인 증언도 담아 부시 가족의 부도덕한 면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저자는 유명인사의 숨겨진 면을 부각시킨 논쟁적인 전기물로 이름을 날린 키티 켈리.낸시 레이건 여사,전설적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재클린 오나시스의 전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켈리 작가는 이번 전기를 쓰면서 부시 가족이 관계자들의 증언을 철저히 막아 증언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부시 가족은 그 어떤 유명 가족보다 비밀이 많은 왕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대변인인 스티브 쉬미트는 "켈리가 쓰레기같은 내용으로 레이건 여사를 먹칠하더니 이번에는 부시 가족에 쓰레기를 던졌다"고 반박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