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지역 사업장의 임금협상 타결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대구경영자총협회가 대구시와 경산, 영천시, 칠곡, 청도, 성주, 고령군 소재 100인 이상 323개 업체를 대상으로 임금타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일 기준으로 임금협상 타결률이 72.4%로 지난해 같은 기간(60.8%)에 비해 11.6%포인트가 높고 전국 평균(49.5%)에 비해서도 무려 22.9%포인트나 높았다. 임금인상률은 임금총액 기준 4.1%와 통상임금 기준 6.3%로 전국 평균과 비교할때 임금총액은 1.4%포인트 낮은 반면 통상임금은 0.8%포인트나 높게 타결됐다. 이는 택시와 버스에 이어 보건의료, 금속노조 가입사업장 등이 8월까지 모두 타결된데다 지역경기 침체와 섬유업의 불황 등으로 모든 사업장에서 임금협상이 조속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지난 3월 임금협상을 타결한 택시업계가 통상임금 대비 11.4%로 가장 높았고 버스가 9.3%, 금융.보험 5.8%, 기계.금속 5.8%, 도소매.음식.숙박 5.1%,병원 2.8% 등이었다. 특히 지역 주종산업인 섬유업종의 통상임금 인상률이 1.5%로 전년도(2.8%)에 비해 오히려 낮아져 지역경제의 구조적 불황으로 섬유업의 장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타결업체 가운데 임금을 인상한 업체는 전체의 79.9%(187개), 동결한 업체는 20.1%(47개), 삭감한 업체는 없었으며 규모별 임금인상률은 100-200인미만 사업장이 8.6%로 가장 높았고 200-300인 미만 6.7%, 300인 이상 5.9% 등이었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