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이 9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 와지리스탄에서 저항세력 근거지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가해 최소한 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와지리스탄은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 가운데 한 곳으로, 파키스탄군은 이 지역에 은신한 이슬람 저항세력을 소탕하기 위한 작전을 수시로 전개해 왔다. 목격자들은 미사일을 장착한 파키스탄군 소속의 제트전투기 2대와 공격용 헬기10여대가 와지리스탄 지역의 라다흐 마을 등 여러 곳을 맹폭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dpa통신에 "오늘 아침 공격이 시작돼 2시간 가량 계속됐고, 30명 정도가 사망했다"며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일부 언론들은 "무장조직원들이 몰려 있는 장소에 미사일 1발이 발사된 뒤정찰기들이 상공을 선회했다"며 전체 사망자 수는 50여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키스탄군 관계자는 와지리스탄 지역의 공습을 인정했지만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슬라마바드 AP.dpa=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