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콜린즈 미 상원 정부업무위원회 위원장(공화.버지니아)은 8일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북핵 미사일과 같은 위협에 조기 대처할 수 있을 만큼 개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콜린즈 위원장은 이날 대테러전과 정보 기관 개혁을 주제로 열린 상원 정부업무위원회 청문회에서 9.11 이후 국토안보부 신설, 합동 대테러 작전팀 확대, CIA와 미연방수사국(FBI)의 공조 강화 등으로 테러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공격전 (이라크전)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아직도 냉전에 맞춰 설계된 정보기관들을 북한의 핵 미사일에서 알카에다의 노상 공격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위협들에 조기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개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콜린즈 위원장은 또 "정보기관 강화를 위한 주요 조치들이 일련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취해졌지만 많은 개혁안들을 제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정보 체계는 21세기 수요, 현재의 대테러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에 대비해 창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존 맥롤린 중앙정보국 (CIA)국장 직무대행은 북핵 미사일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CIA가 지난 3년간 다른 기관들과 실시간 공조체제를구축하는 등 큰 변혁을 이뤄냈으나 미래의 모든 도전을 예견할 수는 없으며 우선 순위에 맞게 자원과 인원,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는 신축성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