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최황)가 9월 `전립선암인식의 달'을 맞아 오는 13~24일을 `전립선암 인식 주간'으로 정하고 제1회 블루리본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전립선암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학회는 이 캠페인에서 `도로 위의 푸른 물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차량용 블루리본 스티커를 택시에 배포하는 한편 택시와 전국 비뇨기과에 전립선암 안내 책자를 비치할 예정이다. 학회는 전립선암 유병률이 높은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교통방송 통신원들을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학회측 자료에 따르면 전국 86개 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전립선암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98년 1천629명에 그쳤던 환자 수가 2002년에는 2천767명으로 70%나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지난해 국내 전체 남성암 6위로 올라섰으며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5.4%로 방광암을 젖히고 5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환자 수 증가는 전립선암 진단기술이 좋아지고 건강검진이 활성화된 탓도 있지만 식사습관이 고지방식의 서구형으로 변화하면서 절대적인 유병률이 늘어난측면이 크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나이대별 전립선암 유병률은 50대(9.7%)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65~70세환자(20.3%)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70~74세 20.1%, 75~80세 16.9%, 60~64세 16.2% 등으로 고연령에서 전립선암 유병률이 높았다. 학회는 현재 30~40대들이 삽겹살 등의 고지방식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있고 유.소년층에서도 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 섭취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앞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육류 및 고지방식이 주식인 미국의 경우 한국의 위암(24%)처럼 전립선암이 전체 남성 암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31%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립선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기 위해서는 50세 이후가 되면 매년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검사)와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촉진하는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미국암학회는 전립선암 예방법으로 ▲고지방의 붉은 고기를 피하고 채식위주의식습관으로 바꾼다 ▲매일 5번 이상 과일과 야채를 섭취한다 ▲빵, 시리얼, 파스타,쌀, 곡물제품, 콩제품을 섭취한다 ▲리코페닌이 풍부한 토마토(케찹과 소스처럼 익힌 상태) , 붉은자몽, 수박을 섭취한다 ▲셀레늄과 미네랄 제품을 섭취한다 ▲비타민 A는 전립선 암 발병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한다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bio@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