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서울대 이공계정규과목에 강사로 대거 참여한다. 8일 LG에 따르면 LG전자[066570] 백우현 사장은 이날 서울대 전기공학부의 CEO강좌인 `디지털 산업과 기술동향' 강의에 강사로 나서 `디지털 시대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주제로 강연했다. 백 사장은 "산업 진화의 원동력은 신기술에 바탕을 둔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근원"이라고 강조하고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공학도로서 꿈과 시야를 넓혀 디지털 시대의 리더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 강의는 전기공학부 대학원생과 학부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3학점짜리 정규과목으로 백 사장을 비롯해 이희국 전자기술원 사장 등 LG전자 경영진 12명이 매주강사로 나와 주요 사업의 신제품 및 신기술 동향, 리더십에 대해 강의한다. 9월 중순에는 디지털TV 기술 발전 및 전망에 대한 강의와 LG전자 연구개발(R&D)담당임원 및 연구원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12월에는 백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전자기술의 발전방향, 이공계 인력의 미래상을 주제로 토론회도 갖는다. LG화학[051910] 노기호 사장도 오는 10일 서울대 응용화학부의 전공과목 `공학기술과 경영' 강좌에서 `기업경영과 인재'를 주제로 인재확보의 중요성, 이공계 선배로서 학창시절 및 직장생활 경험담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노 사장은 ▲화학산업 동향 ▲LG화학의 중장기 전략 및 혁신사례 ▲공학도의 비전 등에 대해 3차례 더 강의할 예정이며, 노 사장 외에 유철호.박규석.홍순용 부사장 등 LG화학의 주요 경영진도 강사로 참여한다. 이 강의는 응용화학부 3-4학년을 대상으로 기업의 경영활동과 화학산업의 발전상을 소개하는 3학점짜리 전공과목으로 80명 정원에 200명 가량이 수강신청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LG는 전했다. LG화학은 강의기간에 `LG화학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과 적용 가능한 기술전략'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우수팀에게 장학금 지급과 중국 일주일 연수 기회도 줄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공학도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이공계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최고 경영진들이 산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