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권 기업들의 주가를토대로 산출되는 코스닥100 지수는 10.42% 상승한 반면 중위권 기업들로 구성된 코스닥 미드 300 지수는 3.69%, 저가 종목들이 주를 이루는 코스닥 스몰 지수는 1.37%각각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도 전날까지 코스닥100 지수가 4.41% 오른데 비해 코스닥 미드 300 지수는 1.97%, 코스닥 스몰 지수는 0.47%의 상승률만을 보일 뿐이었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의 코스닥종합지수 상승폭은 10.48%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달부터 이어진 코스닥시장의 반등 국면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인터넷주와 홈쇼핑주, 우량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이 상승장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를 개인 선호 종목이 중.저가 종목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바뀌는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했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들이 969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은 1천88억원의 누적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등 개인들의 `팔자' 행렬이 코스닥지수가 상승하는 동안에도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기간에 인터넷주는 개별 기업의 실적 성장 기대감이, 홈쇼핑업종은 정부의 내수 부양 움직임이 각각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고 공통적으로 낙폭 과대로 인한 가격 우위가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비중이 적지만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임에 따라 규모별 지수에서 상승률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