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를 맞아 60세 이상 노인을 위한 실버주택이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이달초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도심형 실버주택 '그레이스힐'을 분양한다. 21-49평형 총 182가구로 구성되며 입주자 중 60세 이상 노인이 있으면 누구나청약할 수 있다. 건물내에 주치의가 상주하며 신촌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건강관리를 해준다. 또 개인비서가 식사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챙겨주며 단지내에 헬스장,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서예실, 노래방, 당구장, 영화감상실 등을 갖춰 다양한 취미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 측은 "대기업이 실버주택을 분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기존 실버주택이 주로 도시 외곽에 공급됐지만 그레이스힐은 2007년말 개통되는 지하철 9호선과 연결돼 가족들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신성건설은 종로구 평창동에서 내년 9월 입주하는 실버타운 '신성아너스밸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 내에 가정의학과, 물리치료실, 아로마테라피 치료실 등이 마련되며 강남성모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여자간호대학이 운영관리를 맡으며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른 건강식단, 가사대행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22평형-42평형 총 164가구로 구성되며 평당 분양가는 1천300만원선, 가구당 월관리비는 40만-70만원, 월 식비는 1인당 40만원선이다. 시행사 토마토하우스는 분당구 정자동에 실버주택 피더하우스를 영구임대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올해말 입주예정으로 23-46평형 총 170가구로 구성되며 분당 정자역에서 10분거리인 정자공원에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여건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동해실버타운은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에서 27평형 총 354가구 규모의 실버주택을 분양중이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 관계자는 "리조트형 실버타운, 도심형 실버타운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실버주택이 나오고 있다"며 "실버주택은 청약통장없이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