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체포된 요한 마이어(52)가 파키스탄의 국제핵 밀거래에 연루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짐바브웨 프레토리아의 미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메이어의 체포는 파키스탄의 핵기술을 다른 나라에 제공했다고 인정한 파키스탄의 핵물리학자 압둘 카디르칸 박사의 핵 밀거래망에 대한 조사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핵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는 지난 2월 핵폭탄 제조를 모색하던리비아등을 포함해 많은 나라를 도와줬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리비아는 지난 2003년 자국의 핵개발계획을 은폐했다가 올초 자발적으로 이를폐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요하네스버그 로이터.AP=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