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6-11일) 주식시장은 인텔의 실적 전망 하향 여파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거래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28% 상승한 820.69로 마감했다. 지난 3일 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3.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IT주가 급락했지만 내수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820선을 지켰다. 다음주에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내수 회복 기대감이 금융주 등 내수주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지만 인텔의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IT주의 발목을 잡아 종합주가지수가 완만한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일 `트리플 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맞아 프로그램 매매 동향도 증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9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도 주요 변수다.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이 3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고 내수 회복 조짐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한 금통위의 경기진단과 금리 정책의 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에서 다음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분석 보고서인 베이식북(8일)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9일), 7월 무역수지(10일) 등도 증시의 관심대상이다. 대우증권 목대균 연구원은 "금리의 하향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고 설령 금리를내리지 않더라도 후속 내수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다"며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와 금리 하향 가능성을 고려해 금융주와 배당 관련주에 지속적인 관심을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인텔 실적 전망에 나타난 IT 경기 모멘텀의둔화는 삼성전자 등 아시아의 주요 IT업체에 적지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따라 내수주 중심의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 업종의 주변주는 팔고 대표주는 보유하는 정도로 현 장세에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73% 상승한 367.53으로 끝났다. 인터넷주, 홈쇼핑주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탄력은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지난 주말에는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인텔의 3.4분기 실적 전망 하향에따른 정보기술(IT)주의 동조화 움직임 등으로 '전강후약' 장세를 보였다. 펀더멘털 보다는 수급이 앞서는 상황으로 IT 우량주들의 상승 탄력이 많이 둔화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코스닥 시장은 60일이동평균선 지지를시험할 전망이나, 인터넷 대표업종의 모멘텀 약화 속에 중소형 IT 개별종목군들의약진은 계속 시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홈쇼핑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으며 휴대폰 부품주들도 지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상승보다는 조정을 염두에 두고 수익률 관리에 신경을써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관련주, 중소형IT 개별종목군 중 외국인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 등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