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아시아정당대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중인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4일 오전 조별회의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해 "6자회담은 앞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의 진전에 따라서는 지역 안보 대화를 위한 하나의틀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다. 이 의장은 3일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없이는 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질 수는 없다"면서 "6자회담은 다자안보협력의 경험이 적은동북아 지역에서 분쟁 예방의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데 의미있는 진전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재확인한 것처럼 핵문제만 해결되면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기회와 길이 열릴 것이며, 한국정부는 전면적인 남북협력을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해 테러위협은 아시아에서도 크게 부각됐고 이제 그 어느 나라도테러로부터 면제되지 않는다"며 "테러에 대한 효율적 대처를 위해 지역 협력기구들이 다자 차원의 공동 노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 대표단장인 박용석 조선노동당 중앙검열위원장은 3일 오전 열린조별회의 연설에서 "핵 문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유일한 해결방법이나, 우리와미국과의 사이에는 그 어떠한 신뢰가 없다"면서 "핵 문제의 일괄타결만이 이 사태에대한 근본적인 방법"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열린 아시아정당대회 개막식장에서 한나라당 대표단과 옆 좌석에 앉았으나,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베이징=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