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식품 수입업체가 유전자 변형(GM) 과일이든 것으로 의심되는 `후르츠 칵테일' 제품 수입을 금지했다고 태국 유기농 식품 수출 단체가 밝혔다. 3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기농 식품 수출단체인 `타이 유기농 연대 협회'(TOAS)측은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독일의 한 유명 식품 수입업체가 태국 북부 치앙마이 소재 가공처리 과일 수출업체의 후루츠 칵테일 통조림 발주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수입 중단 조치는 중부 콘캔주(州)에 있는 정부의 GM 작물 시험 재배지에서 산출된 파파야가 현지 농장에 퍼진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라고 TOAS의 간부 순톤 스리타위는 밝혔다. 그는 파파야와 파인애플 및 구아바 등으로 만든 후루츠 칵테일 제품 선적이 무기한 금지될 것이라는 통보를 지난 1일 해당 독일 식품업체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비(非)GM 종자로 재배된 파파야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도록 요구해왔다며 이는 해당 제품 수출업체들에게는 `충격적인 조치'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태국산 쌀에 `GM 프리(Free)'라는 품질 인증표시를 하라고 요구했고 프랑스에 있는 할인점 체인 카르푸의 점포들은 태국산 파파야제품의 선적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태국 과일 수출업자들은 중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콘캔주의 `GM 파파야 스캔들'을 조사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태국 농업부는 수입선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부는 우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에 전문가들을 보내 태국산 농식품이 `GM 프리'라는 점을 납득시킬 방침이다. 태국에서는 현재 GM 작물 재배 허용 문제를 놓고 활발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있다. 탁신 치나왓 총리는 얼마전 GM 작물 시험 재배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가환경보호단체들의 거센 비판에 못이겨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