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2일 "정부.여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한반도의 안전보장과 평화를 위해 미리 대비하고노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정당국제회의 참석을 위해출국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그런 차원에서 정상회담 얘기는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식적인 얘기"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번에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면 처음 열리는 역사적 회담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11월 미 대선 후에 미.북 관계가 가파르게 발전하지 않기를 바라고, 그래서 우리가 중국, 일본, 미국측과 얘기하고 대통령이 이달 러시아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대선 전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확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고, 내가 그런 것을 얘기할 처지에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의장은 또 아시아정당국제회의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회의장 같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북대화 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면 만남을 꺼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장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측에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뜻을 전달하는 한편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미대선 이후 주변 4강이 북미간 대화와 타협을 위해 공동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