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에 국민 4명 중 1명이 후유중에 시달리면서까지 거의 매일 새벽 올림픽 중계방송을 본 '올림픽 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올림픽기간 생활상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30일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52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새벽 3시 전후에 올림픽을 얼마나 보았나'는 질문에 응답자의 25.2%가 '거의 매일 보았다'고 답했다. '가끔 보았다'는 응답은 39.9%, '한두 번 보았다'는 19.3%, '전해보지 않았다'는 15.6%로 나타나 주로 새벽에 중계된 올림픽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거의 매일 보았다'에 50대(35.3%)와 20대(28.8%)가 가장 많이 답했다. '중계방송 시청 후 생체 리듬이 깨져 졸리거나 낮잠을 잤나'는 질문에 '자주 있었다'(12.5%), '가끔 있었다'(31.3%) 등 생체 리듬이 깨져 고생했다는 응답자가 43.8%에 달해 국민 절반 가까이가 올림픽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이 일생상활에 즐거움을 주었나'는 질문에는 77.5%가 '더 즐거워졌다'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6.4%에 불과했다. 방송사 중계방송에 대한 평가는 '잘한 편이다'에 69.8%, '잘못한 편이다'에는 19%를 기록해 대체로 올림픽 중계방송에 만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52.2%)이 응답하지 않은 가운데, '금메달 위주의 보도'가 12.1%로 가장 많았고 '3사 중복 편성'이 10.4%, '감정에 치우친 해설'이 10%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36.7%는 개막식 중계를, 21.7%는 폐막식 중계를 보았다고 답했고,한국축구대표팀 경기 생중계 시청은 그리스전이 48.5%로 가장 높았고 말리전(44.6%)과 멕시코전(39.9%)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