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부산 북구ㆍ해운대구,대구 서구ㆍ중구ㆍ수성구,강원도 춘천시,경남 양산시 등 7개 지역을 투기지역에서 전격 해제했기 때문이다. 투기지역에서 벗어나면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로 양도세가 부과된다. 또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지방광역시 4곳과 경남 창원,양산시 등 지방 도시들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그동안 분양을 연기했던 건설업체들이 최근 '규제완화'를 계기로 잇따라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SK건설의 부산 용호동 등 지방 '알짜'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10월께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3천가구의 대규모 분양에 나선다. 오륙도 앞 옛 나환자촌인 용호농장 터에 들어서며 24∼46층짜리 16개 동에 34∼98평형으로 구성된다. 98평형 펜트하우스(20가구)를 포함해 대형 평형이 많은 편이다. 오륙도 SK뷰는 경사지에 계단식으로 아파트를 배치하고,동간 거리를 80∼1백m까지 두어 모든 가구가 오륙도 앞바다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요 공략 대상은 노후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해운대 신시가지와 인근 남천동 및 수영동 등에 거주하는 고소득층이다. 롯데건설은 9월께 부산 다대동 산 113-1번지 일대에서 지하2층∼지상20층 규모의 총 49개동(24∼63평형)짜리 대단지인 '다대동 캐슬 몰운대'를 선보인다. 1,2단지 1천9백84가구에 이어 3,4단지 1천4백78가구가 잇따라 분양된다. 다대동 캐슬 몰운대는 남쪽으로 다대해수욕장과 몰운대 유원지가 한눈에 보이며 서쪽으로는 가덕도와 진해만이 보인다. 이번 달(9월) 청약을 받는 포스코건설의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3백42가구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지하1층,지상9∼11층짜리 10개 동으로 43∼55평의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지역 내 희소가치가 크다. 원주의 최고급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구곡지구 바로 앞에 위치하며 남향 배치로 채광과 환기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외에 대우건설이 경북 구미 송정동에서 2천8백여가구,벽산건설이 전남 광주 운암동에서 2천7백여가구의 대규모 분양을 각각 준비 중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