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중형 신차인 NF소나타를 선보입니다. 이번 신차 출시가 미치는 효과 등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국승한 기자 자리함께 했습니다. 오늘 발표회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차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NF소나타' 신차 발표회를 갖습니다.

NF쏘나타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다임러와 미쓰비시에 공급하는 최첨단 파워트레인인 쎄타엔진이 장착되는 첫 모델로, 165마력의 최대출력을 갖춰 경쟁차종인 도요타 캠리 및 혼다 어코드(미국 현지 모델 기준)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쏘나타는 크게 'N20'(2천cc급), 'F24'(2천400cc급 일반 모델), 'F24S'(2천400cc급 스페셜 모델) 등 3가지 모델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F24S는 스포츠(Sports)를 뜻하는 'S'가 말해주듯 GT(Grand Touring) 이미지를 강조하고 디자인 및 상품성을 차별화한 최고급 스페셜 모델입니다.

스포츠 세단은 2도어 스포츠 쿠페에 버금가는 파워와 주행성능을 내면서 4도어 세단의 실용성을 유지한 고급 세단의 파생차종이며 GT는 고성능의 장거리 고속 주행용 차량을 통칭합니다.

현대차측은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고객들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 맞춤형 모델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자동차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기자>
먼저 6년여만에 현대차의 대표차종인 소나타 풀 체인지 모델이 선보인다는 점입니다.

현대차의 `쏘나타` 시리즈는 지난 해의 경우도 EF쏘나타는 현대차 매출(내수·수출망라)의 12%, 영업이익의 20%(추정치)를 담당하고 있으며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대차 영업이익의 50% 가량이나 기여했습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품질과 이미지 업그레이드에 주력, 월드카로 집중 육성해 그동안 소형.준중형 모델과 가격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졌던 브랜드 이미지 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전략 입니다.

2008년 프리미엄 브랜드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의 입장에선 쏘나타의 성공 여부가 업그레이드를 좌우하는 핵 심 열쇠가 되는 셈 입니다.

따라서 이번 신형 `쏘나타`의 성공여부에 회사의 경영 방침이 급변할 수도 있을 정도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팔릴지 여분데, 업계에선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내수소비가 급격히 침체되어 있지만 업계에선 NF쏘나타가 상당한 신차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일각에선 출시 첫 날 계약대수가 국내 자동차 역사상 최고인 1만대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데로 3년만의 풀체인지 모델인데다, 최근 신차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욕구각 생각보다 강력하기 때문 입니다.

일예로 지난 17일 첫 선을 보인 기아차의 '뉴스포티지'는 계약 첫날 하루 동안 총 6727대가 계약됐습니다.

이는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출시된 차종중 가장 높은 첫날 계약 실적인데요, 뉴스포티지는 출시 닷새만에 계약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선 선보였던 쌍용차의 로디우스도 첫날 5962대가 계약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신차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경유값 인상 움직임은 디젤차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반면 가솔린승용차에 대한 관심을 자극, 출시가 임박한 신형 `쏘나타`의 구매심리에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 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신차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30일 현대차에 대해 "NF쏘나타출시와 관련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6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서울증권도 NF쏘나타가 강력한 신차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리만브러더스증권은 30일 "시장이 현대차에 대해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물량 압박 우려를 하고 있지만 NF 소나타가 주가와 자동차 판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