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중심가 샤레노 구역에서 29일 오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미국인 2명, 네팔인 3명, 아프간인 2명 등 7명이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프간 대통령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건설목재와 폭탄들을 실은 트럭 1대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경호원들을 제공하고 아프간 경찰의 훈련을 맡고 있는 미국 보안회사 '딘코프(DynCorp)'밖에서 오후 6시 직전 폭발, 사상자들이 발생했다고 아프간 경찰 총경 나스룰메날라가 밝혔다.

사건 현장인 샤레노 구역에는 미국 보안회사 딘코프 외에도 아프간을 지원하는수십 개의 국제구호 기구들도 자리잡고 있다.
숨진 미국인 2명은 아프간 경찰 훈련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래 최악의 테러 공격인 이번 사건은 특히 오는 10월9일로 다가온 아프간의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발생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아프간 관리들은부상자들도 거리에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알-카에다 기구'라고 주장하는 단체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전사들은 미국의 중심 건물 밖에서 원격통제로 폭발한 차량내에 폭탄을 넣어 최소한 6명의 미국인들과 3명의 아프간 공모자들을 살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아프간내 탈레반 민병대는 자신들이 샤레노 구역 테러를 저질렀다고주장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름을 밝힌 두명의 탈레반 민병대 대변인은 이 방송 카불 특파원에게 전화로샤레노 구역 테러와 관련한 아프칸인 사상자들에게 사과하며 이번 공격은 미국인들만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주도 다국적군 1만8천여명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면서 최근 구성된 아프간 국방군과 함께 2001년말 미군에 의해 추방된 탈레반 민병대 저항 세력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아프간 남동부 파크티아주(州)의 학교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어린이4명과 10대 청소년 5명, 어른 1명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카불에 있는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카불 AFP.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