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찬반투표 부결로 재협상에 돌입했던 GM대우차.대우인천차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다시 도출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올해 완성차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되게 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대우인천차 노사는 이날 ▲특별1호봉 승급(기본급평균 6천200원 인상 효과) ▲유아교육비 분기별 15만원(최초 잠정합의시 12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이번 재협상에서 월차 수당 지급, 징계 해고자 처우 문제, 조립부 수당인상 등도 요구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양보했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달 22일 ▲임금 12만3천원(기본급 대비 11.01%, 호봉승급분 포함 13만5천352원(12.12%)) 인상 ▲타결일시금 150만원 지급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임단협안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당시 토요 유급제 등 임금삭감 없는 주 5일제 실시에 합의했으며 생리휴가 유급화 및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50%도 유지키로 했다.

노조의 부평공장 조기 인수(2005년 12월말까지) 요구에 대해서는 `법인 통합의중요성을 공감하며 이른 시일내에 법인 통합이 달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라는 선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았으며 완성차 노조의 공동요구안이었던 자동차 산업발전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협의체 구성에는 불참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인원 대비 찬성률 44.5%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임단협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노사는 집단휴가 후인 지난 12일 재협상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24일 조합원 총회를 소집,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사는 지난 5월12일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벌여왔으며 이 과정에서노조가 지난 6월 29일 파업을 결의, 지난 달 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21일에는 총파업을 실시, GM의 부평공장 인수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