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건설이 공장부지 소유주들과의 협상 난항으로 인해 수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전체 220㏊ 규모의 부지 중 40㏊를 소유중인 900명의 땅주인들이 ㎡당 142코루나를 제시한 슬로바키아 정부의 제의를 거부하고 300코루나를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땅주인들이 제시한 가격을 받아들일 경우 정부는 7천만코루나(미화 220만달러)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올해 말까지 기아차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17일 이들 토지에 대한 강제 수용을 결정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것이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기아차 측과 다른 지역을 찾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기아차가난색을 표하고 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정부에 지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런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