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효성기계공업의 경영권이 발전소용 열교환장치,폐열회수장치 생산업체인 삼영에 넘어갈 상황에 처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영은 지난 12일 30억4천만원을 출자,효성기계 지분 8.73%를 확보했다.



최평규 삼영 회장도 특별관계인(박환두)과 함께 38억8천5백만원을 투입,효성기계 주식 1천1백56만8천2백30주(14.98%)를 사들였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장내에서 효성기계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왔으며,지난 주말 "경영권 획득을 위한 보유"라고 공시했다.



실제 삼영과 삼영 대주주들이 보유한 효성기계 지분은 총 23.71%로 기존 대주주인 이경택 효성기계 대표이사(12.95%)와 홍진크라운(HJC·7.77%)의 지분 20.72%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기계는 "한솜모터스㈜와의 합병을 위해 지난 7월26일 합병비율 적정성 평가를 위한 외부평가계약을 했으나,아직 구체적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삼영의 효성기계 인수·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효성기계는 조석래 효성 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회장이 운영하던 회사로 경영이 악화돼 지난 97년 부도를 낸 뒤 올 5월까지 화의절차를 밟아왔다.



지난해 말에는 소형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한솜모터스의 이경택 사장과 헬멧 제조업체인 HJC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상당한 지분을 인수했다.



효성기계 주가는 지난 4일 2백65원에서 연일 상승,13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4백85원에 달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