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최근의 물가상승에도 불구,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민은행이 은행대출 제한 등의 경기과열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금리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물가상승률이 1년 만기 대출금리인 연 5.3%와 같은 수준에 이를 경우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연율)은 금리인상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된 5.3%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인민은행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5%를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엄격한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7월 물가상승률은 연율 기준으로는 5%를 상회했지만 전월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낮아졌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주 잇따라 발표된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통화공급 등 지표는 중국 경제가 지난달부터 과열양상을 극복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지적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