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은 냉동수술법으로 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냉동수술센터(센터장 김광택 흉부외과 교수)를 설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냉동수술법은 지름 1.5㎜짜리 침을 이용해 암 부위에 아르곤과 헬륨가스를 연속 주입,암세포를 영하 40∼60도로 급속 냉동한 후 급해동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원리다.

암 조직을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냉동시키면 암 세포 주위의 수분이 얼면서 삼투압 현상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세포 내부에 심한 탈수 현상이 일어나면서 세포 내 단백질과 구조물이 파괴되며,나중에는 세포 내부까지 얼어붙게 된다.

이때 생긴 얼음 결정이 세포막을 파괴시켜 암 세포를 죽이게 된다.

그 후 해동을 하면 암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얼었다 녹으면서 혈소판이 뭉쳐지고 혈관이 막히게 되고 암 세포는 회복불능 상태로 완전히 파괴된다.

이 같은 냉동수술법은 전립선암 폐암 간암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고령이나 체력 약화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에게 좋으며 기존의 방사선 치료나 고주파 레이저 치료와는 달리 주변 정상조직을 훼손시키지 않는다.

수술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수술 중 출혈이 거의 없고 수술 흉터가 남지 않으며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