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 판결까지 천성산공사 잠정 중단 공감"
문재인(文在寅)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불교계 지도부와어제 접촉을 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공사를 반대하며 단식농성중인 지율스님이 단식을 풀고 공사중지 여부를 다투는 항소심 판결이 나올 경우 그 결과에 승복한다고약속하면 판결시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청와대가 중재하겠다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또 "불교계 지도부 반응은 `그 정도의 안이면 괜찮을 것 같다'며 수용의사를 밝혔다"면서 "지율 스님측도 수경 스님 등에게 청와대 중재안에 동의하는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수석은 전날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을 비롯,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수경 스님, 참여불교재가연대 박광서 상임대표,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여연 스님 등 4명을 만나 이같은 중재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문 수석은 "고속철도건설공단측도 저에게 동의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이른 시일내 지율 스님과 공단측이 직접 만나 최종 합의하는 자리를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수석은 그러나 불교계 일부에서 `조계종이 요구한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문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기 힘들고 조계종 주도로 재실시하는 방안을 문 수석과 합의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문제는 재판부가 재판과정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부인했다.
한편 지율 스님은 지난 6월 30일부터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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