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시오 분예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10일 이라크주둔군 조기철수 등으로 인한 대미 긴장관계가 정상화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필리핀은 지난달 이라크 주둔군 조기 철수를 둘러싼양국 간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우방을 여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사건들로 인한 긴장관계는 더욱 큰 전략적 견지에서 볼 때 각자특수한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성숙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상황을 바로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근본적인 의견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양국 관계가 회복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필리핀 외무부는 이날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에게 이라크 조기 철군으로인해 미국이 필리핀에 대한 개발원조 가운데 일부를 축소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했다고 한 정부 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외무부가 미국이 취할 조치에 대비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며 "그런 보복행위는 급작스럽게 취해지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조금씩서서히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