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온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위에지친 청소년들이 위해성에 대한 인식없이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 분당지역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 2곳을 드나드는 청소년 170명을 대상으로 냉.온 커피와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실태를 조사한 결과 37%가 하루 3캔(잔) 이상, 55%는 2∼3일에 1∼2캔(잔) 정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인스턴트 커피 1잔(170㎖)에는 65∼100㎎, 콜라 1캔(250㎖)에는 30∼40㎎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하루에 카페인을 100㎎ 이상, 청소년의 경우 200㎎ 이상을 먹었을 때 초기 중독증상이 나타나며 그 이하라도 매일 섭취로 누적되면 성장에심각한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병원측은 청소년들이 학교나 학원주변 편의점 등에서 중독성이 강한 카페인 음료를 마음대로 구입해 마실 수 있는 환경이 노출돼 있다며 특히 청소년이라도 카페인을 다량 섭취하면 칼슘의 다량배출로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과 황희 교수는 "인스턴트 커피와 콜라는 하루 3캔(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이나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가정과 학교에서 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