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6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중국영사관 앞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홍 대표는 황재학 단원과 함께 `고구려사 가로채는 중국 규탄'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은 패권주의의 발로"라며 중국측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는 "중국이 추진하는 `동북공정'은 한반도의 통일시대에 대비, 만주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에 대한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고도의 술책"이라며 "정부는 북한은 물론국제사회와 연대해 이를 적극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한중 우호관계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행위"라며 바닥에 고춧가루를 뿌린 뒤 `중국이 패권주의의 때를 벗어야 한다'는 의미에서때밀이 수건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영사관 주변에 1개 소대의 병력을 배치해 교통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