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4일 다음달 말까지 조류독감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촌개발부의 부이 쾅 안(Bui Quang Anh) 대변인 겸 가축위생국장은 일부 외신기자들과의 회견을 통해 조류독감이 재발한 지방 가운데 7곳은 이미 조류독감에서완전히 벗어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조류독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를 위해 가금류의 유통과 판매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국장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다음달말까지 모든 조류독감을 퇴치하는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베트남은 조류독감에서 벗어났음을 선언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위해서는 농촌개발부와 정부의 노력이 더욱 배가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30일 베트남이 조류독감 퇴치를 공식선언한 이후남부의 11개성에서만 조류독감이 재발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농촌개발부는 지난달 말 북부 박닝성에서도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가발견됐다고 발표,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품식량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들은베트남 정부가 너무 성급히 조류독감 퇴치를 공식 선언했다고 지적한 뒤, 완전퇴치까지는 앞으로 몇년이 더 있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으로 16명이 목숨을 잃고, 1억달러가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