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영아 양육을 위해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사용한 남성 근로자가 전년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고용보험 피보험자 가운데 생후 1년 미만의 영아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명보다 95%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나이는 30∼34세(62.8%), 회사 규모별로는 종업원 50명 미만(52.6%)이 각각 가장 많았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 19.2%, 사업서비스업 17.9%, 운수통신업 15.4%, 직종별로는 사무직 53.8%, 전문직과 기능직 각 11.5% 등의 순이다.

남성을 포함한 전체 육아휴직자는 지난해 상반기 3천45명에서 올해 4천290명으로 40.9% 늘어났다.

근로자 1명당 평균 육아휴직 일수도 지난해 여성 195일, 남성 158일에서 올해여성 207일, 남성 186일로 남성의 증가폭이 컸다.

출산을 전후해 90일간의 산전.산후 휴가를 사용한 여성은 지난해 1만5천434명에서 올해 1만9천198명으로 24.4% 늘어났으며, 산전.산후 휴가자가 육아휴직까지 사용한 비율도 2002년 16.6%, 지난해 21.2%, 올 상반기 22.3%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산전.산후 휴가자 가운데 30세 이상이 지난해 36.9%에서 올해 39.4%로 늘어나고,여성 피보험자 100명당 휴가 사용자도 25∼29세는 1.81명인 데 비해 30∼34세는 1.91명에 달해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전.산후 휴가급여 총지급액은 지난해 159억원에서 올해 205억원으로 29.4% 증가했으며, 육아휴직급여 지급액은 올해부터 월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지난해 41억원에서 85억원으로 106.9% 대폭 늘어났다.

노동부는 산전.산후 휴가와 육아휴직 활용을 높이기 위해 영양사 등 비정규직이있는 각급 학교 등을 대상으로 휴가제도 준수여부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