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재정경제위원회 등 경제관련 7개 상임위원회에 소속된 제17대 국회의원 본인 및 배우자의 주식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상임위와 직무 연관성이 있는 주식을 가진 경우가 14명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재정경제위의 경우 L의원은 현대증권 1천932주 등을 포함, 7종목 주식 약 4억8천만원 상당을, L의원의 배우자도 같은 주식 7천207주 등 7종목 약 1억9천여만원 상당을, 한나라당 K의원은 유림종합건설 37만8천주 등 약 28억9천만원 상당을 갖고 있었다.

정무위원회의 경우도 열린우리당 S의원이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 1만1천500주 등 약 1억3천만원 상당을, 같은 당 C의원이 ㈜팍스넷 5천주 등 약 8억9천만원 상당을, 한나라당 L의원의 배우자가 LG투자증권 1천주 등 약 2억1천만원을상당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과학기술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S의원은 정일시스템산업㈜ 주식 1만2천424주,포스코 1천720주 등 약 11억5천만원을, 농림해양위 소속 민주당 L의원은 클럽900 주식 67만3천600주 등 6개 종목 주식을 갖고 있었다.

보건복지위의 경우 열린우리당 L의원은 한미약품 1천50주 등 약 5억1천만원 상당을, 한나라당 A의원은 헬스로드 1천주 등 약 4억300만원 상당을, 민주당 K의원은녹십자 2천주 등 약 2억2천만원 상당을, K의원 배우자도 10개 종목 2억5천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울러 건교위의 경우 열린우리당 N의원이 금강전기 2만6천500주 등 약 1억6천만원 상당을, 한나라당 K의원은 대한항공 5천주 등 약 3억1천만원 상당을, K의원 배우자는 삼성전지 1천주 등 약 5억2천만원 상당을, 한나라당 다른 K의원은 아시아나2만주 등을, 이 의원 배우자도 아시아나 2천주 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C의원과 삼현케미칼 4만주 등 약 2억3천만원 상당을 갖고 있다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번 발표와 관련, 의원의 경우 의정활동을 통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각종 정책결정에 관여해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소속 상임위와 연관된 기업의 주식거래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업무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업체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의원 14명의 경우보유 주식을 즉각 매각하거나 관련 상임위를 회피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또 이번에 신고한 재산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일부의 경우 총선입후보 당시 신고한 재산내역과 당선 이후 신고한 내역 간에 차이가 있고 일부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신고를 거부하는 등 축소.부실.누락.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재산신고제도의 현실화와 투명화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