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일 자신의첫번째 임기 내에 이라크 주둔 미군을 대폭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ABC 텔레비전의 `디스 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라크에 더이상 병력을 보낼 이유가 없다고 밝히고 미군 병력을 감축하기 위해 동맹국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 병력 수준을 대대적으로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리 후보는 미군을 대체하기 위한 동맹국들의 지원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군사적, 재정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케리 후보는 이라크 주둔 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으나 철수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케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선출된 이후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을 더욱 과감하게 밝히고 있다.

한편 케리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동맹국과의 연결 교량을 불태워 없애고 평화를 얻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지 못함으로써 미국을 잘못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