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는 2일 정부의 인터넷 뉴스사이트인국정브리핑(www.news.go.kr)에 `김일성 주석 조문단 구성' 등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는 글이 게재된데 대해 "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홍보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브리핑 독자에 해당하는 넷포터(네티즌과 리포터의 합성어)의 글은 국민과 정부간 커뮤니케이션과 일반 국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입장과 꼭 맞는 글만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보처는 그러나 "혼선을 불러온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인터넷신문 `참말로' 사이트에 올라있던 것으로, 국정넷포터 회원인 인모씨가 지난달 30일 국정브리핑에 제공했다.

`우리 민족끼리 6.15정신을 되살리자'라는 제목의 글은 "김일성 주석 10주년 조문단을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하루라도 빨리 꾸려서 최소한의 도리를 해야 한다"면서 김 주석 사망시 정부가 조문하지 않은데 대해 "같은 민족으로 부끄럽기 짝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 의회의 `북한인권법안' 통과에 대해서도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간섭이자 제국주의의 전형"이라며 "한반도 문제를 풀겠다는 건지, 악화시키겠다는 건지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이라고 비난했다.

이 글은 탈북자 처리에 대해 "북의 체제를 부정하고 일시적 경제난관을 이유로탈북한 사람을 남쪽에서 적극적으로 입국을 추진한다면 이는 서로간 체제에 대한 인정을 명시한 6.15공동선언에 대한 위반"이라는 주장을 폈다.

국정브리핑은 넷포터로 선정된 일반인의 기사를 기고받아 심의한 뒤 편집ㆍ교열등을 거쳐 사이트에 올리며 게재된 글에 대해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