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가 구성한 INI컨소시엄의 한보철강 인수가 확정됐다.

INI컨소시엄은 31일 오전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한보철강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INI컨소시엄은 인수대금으로 9천100억원을 제시했었으나 상하 5%범위내에서 재조정할 수 있도록 한 매각조건 규정에 따라 당초 금액보다 소폭 인하된 8천700억∼8천800억원선에서 인수대금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INI컨소시엄은 인수후 한보철강 직원들에 대해 3년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설비중 INI스틸은 A지구 봉강 및 제선.제강공장, CSP공장,B지구 열연공장을 인수하게 되며 현대하이스코는 B지구의 냉연공장관련 자산을 각각인수할 예정이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는 본계약 체결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채권 관계인 집회, 임시주총 승인 등을 거쳐 다음달 말 최종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하고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로써 지난 97년 1월 부도이후 7년여를 표류해온 한보철강의 `새주인 찾기'가마무리됐으며 한보철강은 앞으로 본격적인 회생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

또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내 철강계열사들이 한보철강 인수를 통해 연간 360만t 규모의 열연강판 생산설비를 갖추게 됨으로써 포스코의 열연강판독점체제를 무너뜨리고 포스코와 함께 국내 철강업계의 양강(兩强)구도를 구축하게 됐다.

INI스틸 관계자는 "일단 인수초기에는 공사가 중단된 당진제철소내 설비의 정상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8월말까지 종합적인 운영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