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내주 또다시 이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원유 생산능력이 날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만큼 유가의 추가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구체적인 근거로 원유 중개상과 업계 전문가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가전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6%인 35명은 유가상승이 내주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상승 전망 수치는 이들을 상대로 한 조사가 진행된 최근 3개월 새 최고치이다.

반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2명(22.6%)에 불과했다.
6명(11.3%)는 유가에 약간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0일 뉴욕상품시장(NYMEX)에서 원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43.09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1983년 이곳에서 원유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앞서 지난 28일 정부와 세금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러시아 최대 석유수출 회사인 유코스가 원유수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밝힌 뒤 배럴당 43.05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 `액세스 퓨처 & 옵션 트레이딩'사의 애널리스트인 척 해킷은 "이제 유가 기준이 배럴당 45달러에 맞춰진 것 같다"며 "어느 산유국이든 잘 살펴보면유가 인상의 원인이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 유코스사의 수출중단 우려 등으로 인해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미국 등 주요 석유 수입국의 비축물량 확대 움직임은 유가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