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시간씩 일주일 만에 '겨울연가'를 몽땅 보았습니다"

일본 프로야구가 배출한 국민적 영웅으로 미국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29)도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와 여주인공 최지우(유진 역)에 푹 빠졌다.

마쓰이 선수는 일본 문예춘추사가 발행하는 '주간문춘(週刊文春)' 최신호(8월 5일자)에 게재된 회견에서, "올스타전 때 일본에서 온 지인이 총 7권짜리 '겨울연가'DVD 세트를 선물해 일주일 만에 완전히 제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심심풀이로 보기 시작해 하루에 한편만 보려고 했는데 푹 빠 지는 바람에 일주일 만에 다 보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 지대충 짐작되면서도 의외로 예상을 빗나가곤 하는 드라마로 아주 잘 만들어졌다"고 평했다.

'겨울연가'가 옛날을 떠올리게 해준 드라마였다는 그는 "그렇게 한결같은 사랑있을 수 있을까,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라면서도 "물론 나는 지금도 (한결같은 사랑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쓰이는 "겨울연가에 등장하는 3명의 여성배역 중 주인공인 유진(최지우)이 가장 좋더라"며 "그 배우가 아주 예쁘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겨울연가' 전에는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며 "'겨울연가' 감상을 계기로 한국이 나에게도 '붐'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쓰이는 뉴욕 양키스로 스카우트되기 전 홈런왕 타이틀을 3차례나 차지한 일본프로야구의 영웅.

그의 미국 이적으로 프로야구 관객이 격감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