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경미한 뇌졸중 증세를 앓고있어 재판심리중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영국의 일간 미러지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모하메드 알-라시단이 27일 살렘 찰레비 이라크 재판소장에게 서한을 보내 의료진이 후세인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접촉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알-라시단은 서한에서 "적십자국제위원회(ICRC)로부터 후세인 전 대통령이 뇌졸중에 의한 발작증세를 보여 뇌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우리는그가 건강문제로 사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제네바협약에 따라 후세인 전 대통령과 접촉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우리의요구사항은 모두 무시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라시단은 "후세인 전 대통령은 체포 당시 손가락 부상 뿐이었지만 건강이 악화됐다"며 "수개월에 걸친 재판으로 후세인이 죽는다면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는 행복해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적십자를 통해 부인 사지다에게 전달된 편지를 통해 "건강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으며 약간 다친 상태"라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