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8일 부시 미국 행정부가 대통령 재선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북핵압박'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서툰 기만극'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최근 핵문제가 유엔에까지 상정, 토의돼야 할 위험하고 심각한문제라면서 우리더러 복잡해 지기전에 고분고분하라고 강박해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부시 행정부가 대외정책의 실패로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역전시키려고 고심하던 끝에 북핵문제를 왜곡ㆍ과장하고 그 책임을 북한에 전가하고 있지만 오판에 불과하다며 "자기 할바를 하지 않고 남을 걸고들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노골적인현실도피이자 책임회피"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말 대 말' 및 '행동 대 행동' 공약에맞게 자기 할바를 명백히 밝히고 그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야 한다"며 미국이 한반도핵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당사자인만큼 정치적 용단을 갖고 신의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