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를 건축자재용 목재에 뿌리면 썩는 것을 더디게 한다.

그런데 포름알데히드는 목재에 달라붙어만 있는 게 아니라 매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처럼 공기 중으로 휘발된다.

포름알데히드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목이 아프거나 눈이 따가운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포름알데히드를 뿌린지 얼마 안되는 새 목재일수록 방출 농도는 높다.

포름알데히드에 발암 성분이 있다는 국제암센터 등의 보고 때문에 새집에 들어가 살아야 하는 거주자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15년 전에 포름알데히드의 건강위험 요인을 발견,논란을 거듭해오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포름알데히드를 다루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포름알데히드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거주자에게 막연한 공포감을 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지구가 생긴 이래 인간은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노출 농도를 줄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란 인식에서다.

미량이지만 식물 과일 야채 나무 등은 물론 심지어 동물의 호흡을 통해서도 포름알데히드가 생긴다고 독일 연구기관들은 보고 있다.

30㎥의 닫힌 공간에서 담배 5대를 피우면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0.23ppm(1백만개의 공기 입자에 0.23개의 포름알데히드가 포함됐다는 의미)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흡연이 독일 포름알데히드 기준치(0.1ppm)를 훨씬 넘길 수도 있는 셈이다.

카펫이나 커튼,가구 합판 단열재 등의 접착제에서도 포름알데히드가 방출될 수 있는 등 발생 요인은 다양하다.

문제는 포름알데히드의 농도다.

포름알데히드 방출농도가 낮은 건축자재를 사용,새 집을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면 거주자의 건강을 덜 위협할 것이다.

포름알데히드 오염원을 1차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다.

독일에선 주(州)정부마다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허용기준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포름알데히드 때문에 생기는 새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거주자가 해야 할 일도 있다.

충분히 환기를 해주는 것이다.

환기를 통해서도 포름알데히드 농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