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줄리아드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 박정아(19)씨가 24일(현지시간) 아스펜 국제음악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25일 수상 소식을 연합뉴스에 알려 온 어머니 이미옥(44)씨는 "연주 곡목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였다"며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레온프라이셔 등이 심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박씨는 오는 8월 3일 아스펜 오케스트라와 협연할예정이다.

`꿈의 음악제'로 불리는 아스펜 음악제는 세계적인 음악가를 한자리에서 만날수 있어 음악인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참가하고 싶어하며 매년 서머 캠프 형식으로열린다.
올해 캠프는 6월 18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앞서 박씨는 지난 20일 동생 선아(15)양과 함께 이 음악제에서 생상의 `두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95년 부산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민했고, 줄리아드 음대에 수석합격해 전 학년 장학금을 받았으며 지난 98년엔 빌 클린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씨는 최근 금호문화재단이 실시하는 영 아티스트 선발 프로그램에서 피아노부문 6명에 선정돼 장학금과 국제무대 음악활동 지원을 받게된다.

이번 박씨의 대상 수상과 함께 지난 7일 이 음악제 현악기 부문 콩쿠르에서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에 유학 중인 장성찬(15)군도 대상을 차지해 올해 아스펜 국제음악제는 한국인의 독무대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