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간 용산기지 이전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서울 한복판에 있던 미군 용산기지터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앞으로 미군기지는 오산 평택으로 내려가게 되고 용산기지에는 대형 시민공원이 조성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유은길 기잡니다.

<기자>
120년이 넘게 외국군 주둔지로 사용되던 서울 한복판의 용산기지터가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대한 한미간 협상이 완전 타결됐기 때문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협상의 걸림돌이던 용산 대체부지 면적과 전술지휘통제체계 이전방법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 11년간 끌어온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양측은 오산.평택기지 일대에 미군용 임대주택터를 포함한 349만평을 용산기지 대체부지로 미군측에 제공하는 선에서 조율을 마쳤습니다.

또 용산기지의 전술지휘통제체계 장비는 그대로 옮기되, 우리가 불필요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개선비용은 미군이 부담하도록 명시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새로운 포괄협정은 국회비준을 받아 국방장관과 주한미군사령관이 서명하면 본격적인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을 겪은 용산기지 이전문제는 사실상 매듭짓게 됐으며 용산 일대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이와관련해 용산기지터에 대형 시민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당초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종상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서울시는 예정대로 서울심장부인 용산기지터 전체를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전비용 조달을 위해 용산기지터를 민간에 팔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져, 정부와
서울시간의 이견조율과 함께 이전비용 마련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 평택주민들은 기지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대체부지 매입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와우티비 뉴스,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