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기자의 베를린 리포트] 웰빙 리모델링 <4> 온도차 3도 안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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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결로(結露)는 집을 병들게 한다.
결로 누적으로 벽체나 목재가 썩어가기 때문이다.
집을 구성하는 자재의 부식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거주자의 건강도 위협한다.
결로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우선 온도가 높을수록 공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진다.
독일에서 활용되고 있는 측정 결과치에 따르면 섭씨 26도에서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량은 ㎥당 24.40g이다.
반면 20도에서 최대 수증기량은 ㎥당 17.30g이다.
섭씨 26도에서 ㎥당 24.40g의 수증기가 있는 게 절대습도다.
특정 온도에서 공기 중 실제 수증기량을 최대 수증기량으로 나눠 백분율(%)로 나타낸 것은 상대습도다.
그런데 공기가 더 이상 품을 수 없는 수증기는 물방울로 바뀐다.
기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섭씨 26도,상대습도 60%(수증기량 ㎥당 14.64g)인 공기 중 수증기가 섭씨 14도인 부위를 만나면 물방울로 변한다.
섭씨 14도인 공기 중 최대 수증기량은 12.05g이기 때문에 그보다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없어 물방울로 바뀌는 것이다.
물방울로 변한 것을 결로라고 한다.
집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결로 현상은 예측이 가능하다.
겨울철 실내 온도가 섭씨 26도인 집 안에서 음식조리,가습기 작동,어린이들의 놀이 등으로 상대습도는 60%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외부 공기와 접한 벽체의 실내 표면온도는 섭씨 14도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벽체 표면에 결로가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작은 이슬에 불과하지만 이슬이 쌓여가면서 집은 서서히 망가지게 된다.
단열 효과가 떨어지는 벽체를 가진 집일수록 결로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런 집을 리모델링한다면 실내 온도와 벽체 표면온도 차이를 가급적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독일에선 그 차이가 3도를 넘기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외 온도를 바꾸는 것은 인간 능력밖의 일이다.
하지만 실내 온도와 습도는 조절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알았다면 리모델링에 앞서 벽체 표면온도를 어느 정도에 맞춰 단열을 할 계획이냐고 시공업체에 한번쯤 물어볼 만도 하다.
hykim@hankyung.com
결로 누적으로 벽체나 목재가 썩어가기 때문이다.
집을 구성하는 자재의 부식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거주자의 건강도 위협한다.
결로는 어떻게 생기는 걸까.
우선 온도가 높을수록 공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진다.
독일에서 활용되고 있는 측정 결과치에 따르면 섭씨 26도에서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량은 ㎥당 24.40g이다.
반면 20도에서 최대 수증기량은 ㎥당 17.30g이다.
섭씨 26도에서 ㎥당 24.40g의 수증기가 있는 게 절대습도다.
특정 온도에서 공기 중 실제 수증기량을 최대 수증기량으로 나눠 백분율(%)로 나타낸 것은 상대습도다.
그런데 공기가 더 이상 품을 수 없는 수증기는 물방울로 바뀐다.
기체에서 액체로 변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섭씨 26도,상대습도 60%(수증기량 ㎥당 14.64g)인 공기 중 수증기가 섭씨 14도인 부위를 만나면 물방울로 변한다.
섭씨 14도인 공기 중 최대 수증기량은 12.05g이기 때문에 그보다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없어 물방울로 바뀌는 것이다.
물방울로 변한 것을 결로라고 한다.
집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결로 현상은 예측이 가능하다.
겨울철 실내 온도가 섭씨 26도인 집 안에서 음식조리,가습기 작동,어린이들의 놀이 등으로 상대습도는 60%까지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외부 공기와 접한 벽체의 실내 표면온도는 섭씨 14도로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벽체 표면에 결로가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작은 이슬에 불과하지만 이슬이 쌓여가면서 집은 서서히 망가지게 된다.
단열 효과가 떨어지는 벽체를 가진 집일수록 결로 발생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런 집을 리모델링한다면 실내 온도와 벽체 표면온도 차이를 가급적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독일에선 그 차이가 3도를 넘기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외 온도를 바꾸는 것은 인간 능력밖의 일이다.
하지만 실내 온도와 습도는 조절할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알았다면 리모델링에 앞서 벽체 표면온도를 어느 정도에 맞춰 단열을 할 계획이냐고 시공업체에 한번쯤 물어볼 만도 하다.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