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18일 낮 경남도청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경기 남부지역들이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행정수도의 이전은 꼭 필요한 국가적사업"이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행정수도가 이전되면 경기남부지역 주민들은 항공기를 타지 않아도되는 등 일정 관리가 크게 좋아지고 각 지자체는 예산도 절약할 수 있다"며 "총선전까지는 행정수도 이전을 찬성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갑자기 반대를 하는것은 일관성 없는 정치적 공세"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행정수도 이전비용 45조원 가운데 11조원만 정부 예산이 투입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을 끌어 들여 해결할 수 있다"며 "부산이 제3의 도시가 된다는 이유로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경남지사 재직시절 추진했던 포뮬러 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유치와 관련, "경남과 국가를 위해서도 F-1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의 모 변호사가 며칠전 나를 찾아와 경남의 F-1 포기 가능성을 물은뒤 수도권지역에 유치할 수 있다면 유치추진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타진해 왔다"며 "경남과 국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훌륭한 사업인 F-1을 반드시 경남에 유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신항만 준설토 투기장을 F-1 부지로 확보한 경위를 설명하며 "해양부는 준설토 투기장을 F-1 부지로 제공하는데 난색을 표명했으나 총선전 부산 모처에서 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만난 해양수산부장관과 담판을 벌여 어렵게 얻어낸 땅이 F-1 부지인 점을 김태호 새 지사에게 알려줬다"며 "경남도가 F-1 유치를 성사시키려면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측과 공조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창원=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