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부터 내리던 집중호우가 그치면서 17일 오후들어 강원, 전북, 경북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이날 하루 3명이 숨지는 등 이틀동안 전국적으로 8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경남 산청군 금서면 향양리 향양천에서 친구와 물놀이를하던 김모(11)군이 물에 빠져 숨진데 이어 오후 1시30분께 전남 강진군 칠량면 장계천에서도 물놀이를 하던 서모(4)군이 다리 위에서 실족하면서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등 이날 하루 모두 3명이 숨졌다.

야영객 구조도 잇따라 오후 2시께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리 화죽천 상류계곡에서 야영중이던 대구 모 고교 학생 이모(18)군 등 10명이 집중호우로 고립됐다 1시간여만에 구조된데 이어 같은 시각 칠곡군 동명면 덕산리 덕산리 계곡에서도 피서중이던 박모(43)씨 일가족 4명 등 모두 12명이 1시간30분동안 고립됐다 구조됐다.

오후 1시10분께는 충북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 경부선 철도(서울기점 214㎞) 하행선 노반 10여m가 유실돼 영동-황간 구간의 하행선 열차운행이 5시간30분동안 중단됐다가 오후 6시40분께 재개됐다.

또 오전 6시20분께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송곡1리 모 회사 옆 축대 20여m가 무너지면서 인근 정모(74.여)씨와 오모(63)씨 집을 각각 덮쳐 가족들이 마을회관으로대피하는 등 전국에서 모두 1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택피해도 충남 서산시 음암면 이모(55)씨 집이 반파되는 등 전국에서 31채가파손되고 297채가 한때 침수됐다가 복구됐다.

농경지는 전남과 충남을 중심으로 모두 4천396ha가 침수됐으며, 도로는 청주 무심천변 하상도로, 강원도 홍천 국도44호선 등 5곳이 통제되고 있다.

남한강 수계인 충주댐은 수위가 137.5m로 제한수위(138m)에 육박하자 오후 6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2천t의 물을 흘려 보내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