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생산하는 카프로의 13일 유상증자 청약 마감에 1,2대주주인 효성코오롱이 모두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12일 "현재 지분율(19.24%)을 유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효성도 현 지분율(20.38%)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4%의 지분을 보유한 고합이 카프로의 증자에 불참하는 대신 기존 주식을 제3자에 증여할 방침이어서 이 주식의 향방에 따라 지분율이 유동적이다. 또 3대주주였던 원혁희씨(지분율 9.76%)가 지난달 5.81%의 보유지분을 판 것으로 알려져 이 주식을 누가 샀는지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프로는 회사 가치에 비해 주식 가치(발행가 1천80원)가 낮은 상태인 데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효성과 코오롱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이 회사의 증자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