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8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4.5%로 동결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날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어 이 같이 금리 동결 방침을 확정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잉글랜드은행이 다음달 열리는 MPC 회의에서 금리를 4.7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작년 11월과 올해 2월, 5월,6월 등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5%에서 4.5%로 끌어 올린 바 있다.

메릴 린치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테일러는 "3개월 연속 금리를 올리는 것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돼 금리가 일단 동결됐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이 계속되고있어 다음달에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금리 인상의 효과가 나타나는데에는 1년여의 시간이 걸리는데다 지난 5월 물가상승률이 1.5%로 정부 목표치 2% 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이 감안돼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가계부채 규모가 조만간 3조파운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완만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다음달 중으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