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베트남, 태국에서 발발한 조류독감은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이 지역의 양계업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전문가들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저널은 전문가들은 지난 1월 조류독감의 창궐로 베트남 등에서 23명이 목숨을잃었을 때 추가 발발을 우려했으며 현재 일부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이 무기한 정기적으로 발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저널은 최근에 발견된 조류독감은 가금류에만 전염되고 인간에는 영향을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과 태국 당국은 최근 발병한 조류독감은 `H5N1'바이러스의 변종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당국은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 다소 위험성이 적은 `H5' 바이러스의 조류독감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미생물학자인 홍콩대학의 말릭 페이리스 교수는 변종 여부에 관계없이 조류독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구 결과 조류독감은 정기적으로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발발억제를 위해서는 장기간 높은 강도로 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류독감이 발견된 것은 100년 전이며 인간에게는 지난 97년에 처음으로 전염돼당시 홍콩에서 `H5N1' 바이러스로 6명이 숨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한스 와그너 식품안전 전문가는 바이러스는 아시아지역의 따뜻한 토양에 잠복할 수 있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언제라도 발생할 위험이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백신주사나 보안강화 등 조류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은양계농가의 생산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감염된 조류의 살처분과 감염국가로부터의 조류 수입제한 등도 생산비를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저널은 올해초의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각 나라들이 초기에 대처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FAO의 와그너씨는 "이번에는 각국이 준비가 된 상태였고 조류독감의 심각성을깨달아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FAO는 이번 조류독감 발발은 매우 빠르게 억제될 것"이라며 "최근 발발은심각하지 않고 산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