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뇌혈전증과 동맥경화증 등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혈액정화기술을 호주의 한 의료기 업체에 수출한 것으로 전해져 상용화 여부가 주목된다.

남북 과학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과학기술네트워크(www.nktech.net)는 6일 "북한이 최근 호주 시드니에 있는 의료기 업체 헵시바 테크(Hephzibah Tech Pty.Ltd.)사와 손을 잡고 `헤마퓨어(Hemapure)'라는 이름으로 혈액정화기술의 상품화에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혈액정화기술은 북한이 고려의학에서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의료기술로 특수 제작된 진공막을 통과한 빛을 피부에 쏘여 혈관 속의 혈액을 정화시키는 기술이라고네트워크측은 설명했다.

특정 파장을 가진 빛이 혈액 점성도를 감소시켜 혈액을 맑고 묽게 만들어주고그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춰줌으로써 뇌혈전증,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 동맥경화증 등의 치료에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헵시바 테크사는 임상실험 결과 하루 20분 안팎 시술로 3일 이내에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혈소판 응집 능력 등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네트워크측은 전했다.

네트워크측은 "북한에서는 서양의학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의학으로 고려의학을 발전시켜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며 "혈액정화기술도 IT기술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토대로 해외 진출을 시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