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영업점을 기업전문점과 가계전문점,복합점 등으로 재분류해 기존 기능식 조직을 고객중심의 사업부제로 개편한다.

경남은행은 내달부터 본부 조직을 5지역본부 15부 6실 8팀에서 7본부 1단 22부2실로 바꾸고 영업점도 고객중심의 사업부제로 바꿔 은행 업무 자체를 고객의 관점에서 기획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은행은 특히 지역공헌사업 부서를 지역공헌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해 지역밀착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영업점은 기존 130개 가운데 13개는 폐쇄하고 기업중심영업점 37개, 가계중심영업점 56개, 기업.가계 복합점 20개, 금고 영업점 4개 등으로 나뉘게 된다.

기업여신전문가(CMO)가 배치되는 기업영업점은 5억원이상 여신 업체들을 소재지에 따라 가까운 점포로 모아 집중관리하는 것으로 약 1천500개 업체가 기존 거래 영업점을 옮겨야할 것으로 은행은 보고 있다.

은행측은 그러나 업체측이 거래점 변경을 거부하면 그대로 수용하되 은행장까지직접 나서 영업점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지역별 점포를 보면 마산은 기업점 6.복합점 1개며 창원은 기업점 4.복합점 1개,울산 기업점 8.복합점 1개, 김해 기업점 4.복합점 2개 등이다.

개인영업점에는 개인고객전문가(PB)를 배치해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어서 소액 거래 고객들은 가까운 점포를 그대로 이용해도 되지만 거래규모가 큰 개인은 가계영업점을 이용하는 쪽이 유리할 것으로 은행은 권하고 있다.

정경득 은행장은 "지난 2일로 취임 100일을 맞아 직원과 고객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며 "전 부분의 실적향상과 연체율 개선 등 호조건을 살려 고객을 세분화하면서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