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5일 발표] 장기ㆍ연기…국토 중심 인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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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력 후보지로 공주(장기)ㆍ연기지구 외에 공주(계룡)ㆍ논산지구가 급부상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공주ㆍ연기, 천안, 음성ㆍ진천, 공주ㆍ논산)이 발표되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순위 후보지'로 공주ㆍ연기지구를 꼽았다.
하지만 후보지 평가 작업이 끝난 지난달 26일 직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공주ㆍ논산지구가 공주ㆍ연기지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아 '막판 복병'으로 떠올랐다는 관측이다.
◆ 입지 여건은 별 차이 없어
후보지 발표 직후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한 공주ㆍ논산지구가 복병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우선 공주ㆍ연기지구와 입지 여건 면에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풍수지리 측면에서 평가위원들이 가장 선호했다는게 추진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공주ㆍ논산지구는 충남 논산시 상월면과 공주시 계룡면 일대 2천1백30만평으로 동북쪽으로는 계룡산, 남쪽으로는 노성산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 지형이다.
공주ㆍ연기지구와도 승용차로 30분 안팎이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호남고속도로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호남선 철도 등이 주변을 지나고 있어 교통여건도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후보지 평가항목 가운데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큰 접근성(도로 11.08, 철도 8.05)이나 인구 분산 효과(9.83)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곳은 위치가 약간 바뀌기는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총 59개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ㆍ평가 결과 최종 후보지군(群)에 올랐던 3곳 가운데 장기지구와 천원지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계획 분야의 한 전문가는 "공주ㆍ논산지구는 대전을 제외한 청주 천안 등 충청권 주요 도시와 지형ㆍ지리적으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도시 확장 잠재력 면에서는 공주ㆍ연기지구를 앞선다는 평가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공주ㆍ연기지구 우세론 여전
공주ㆍ논산지구의 급부상설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1순위 후보지로는 여전히 공주ㆍ연기지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2곳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겠지만 그렇다고 순위가 뒤집히는 결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주ㆍ논산지구의 경우 지리적으로 국토중심점(충북 청원 일대)에서 공주ㆍ연기지구보다 상대적으로 멀고, 대전과는 너무 가깝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입지 면에서도 공주ㆍ연기지구는 충남ㆍ북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반면 공주ㆍ논산지구는 상대적으로 한 쪽에 치우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공주ㆍ연기지구는 경부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까지 곧바로 광역교통망으로 흡수할 수 있는 만큼 교통여건 면에서 여전히 공주ㆍ논산지구를 앞선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신행정수도추진위 관계자는 4일 "80명의 평가위원들은 평가기간 내내 자신이 속한 분과위원회 외에 다른 평가위원들과 어떤 접촉도 허용되지 않았다"며 "평가점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평가 결과는 오직 하늘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
지난 15일 신행정수도 후보지 4곳(공주ㆍ연기, 천안, 음성ㆍ진천, 공주ㆍ논산)이 발표되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순위 후보지'로 공주ㆍ연기지구를 꼽았다.
하지만 후보지 평가 작업이 끝난 지난달 26일 직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공주ㆍ논산지구가 공주ㆍ연기지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아 '막판 복병'으로 떠올랐다는 관측이다.
◆ 입지 여건은 별 차이 없어
후보지 발표 직후만 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한 공주ㆍ논산지구가 복병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우선 공주ㆍ연기지구와 입지 여건 면에서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풍수지리 측면에서 평가위원들이 가장 선호했다는게 추진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공주ㆍ논산지구는 충남 논산시 상월면과 공주시 계룡면 일대 2천1백30만평으로 동북쪽으로는 계룡산, 남쪽으로는 노성산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 지형이다.
공주ㆍ연기지구와도 승용차로 30분 안팎이면 오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호남고속도로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호남선 철도 등이 주변을 지나고 있어 교통여건도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후보지 평가항목 가운데 가중치가 상대적으로 큰 접근성(도로 11.08, 철도 8.05)이나 인구 분산 효과(9.83)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곳은 위치가 약간 바뀌기는 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총 59개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교ㆍ평가 결과 최종 후보지군(群)에 올랐던 3곳 가운데 장기지구와 천원지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계획 분야의 한 전문가는 "공주ㆍ논산지구는 대전을 제외한 청주 천안 등 충청권 주요 도시와 지형ㆍ지리적으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도시 확장 잠재력 면에서는 공주ㆍ연기지구를 앞선다는 평가도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 공주ㆍ연기지구 우세론 여전
공주ㆍ논산지구의 급부상설에도 불구하고 신행정수도 1순위 후보지로는 여전히 공주ㆍ연기지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 2곳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겠지만 그렇다고 순위가 뒤집히는 결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주ㆍ논산지구의 경우 지리적으로 국토중심점(충북 청원 일대)에서 공주ㆍ연기지구보다 상대적으로 멀고, 대전과는 너무 가깝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입지 면에서도 공주ㆍ연기지구는 충남ㆍ북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반면 공주ㆍ논산지구는 상대적으로 한 쪽에 치우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공주ㆍ연기지구는 경부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까지 곧바로 광역교통망으로 흡수할 수 있는 만큼 교통여건 면에서 여전히 공주ㆍ논산지구를 앞선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신행정수도추진위 관계자는 4일 "80명의 평가위원들은 평가기간 내내 자신이 속한 분과위원회 외에 다른 평가위원들과 어떤 접촉도 허용되지 않았다"며 "평가점수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평가 결과는 오직 하늘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